겨울....베를린..... VITUS


낮 4시면 베를린의 겨울은 해가 지기 시작한다.
우중충한 쟂빛 대기와 스산한 어둠이 깔리는 베를린 겨울 저녁은 특별한 냄새를 지니고 있다.
베를린에 가면 바이엔슈테판 생맥주 전문점이 있는데,
땅거미가 지는 겨울날 도수 높은 바이젠복 생각이 간절히 났다.
겨울에 먹는 평양냉면이 별미이듯이 독일인들에겐 겨울에 마시는 겨울맥주가 별미인 것 같다.
비투스라는 컴플렉스한 향취를 지닌 바이젠복을 완전히 알고 싶어서 개념정리를 좀 해보고 싶었다.
술도 아는 만큼 보이고, 느껴지는 것이다. 

독일 정통 BOCK스타일 밀맥주

맥주가 속한 카테고리 : 상면발효 장기숙성한 바이젠복(WEIZENBOCK)
 
바이젠복비어

도수가 높은(최소7%~12%) 바이에른 지역 스타일의 밀맥주이다.
역사적으로 수도원 수도사들이 겨울과 사순절 기간에 마셨던 Strong wheat beer-독일식으로 말하면
도수가 강한 바이에른 스타일의 바이젠맥주를 일컫는 밀맥주의 특별한 카테고리라고 말할 수 있다.
‘BOCK’ 명칭의 의미는 숫염소의 둥글게 말린 양뿔을 의미하며 다른 의미로는 양쪽 고환을 의미하기도
 하며, 종합적으로 남성적인 강함의 상징이다. 제대로 만들어진 복비어는 정력증진에도 좋다.
옛 수도사들이 정력제인 복비어를 마시고 어떻게 그 기나긴 겨울밤을 견디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옛날에는 주로 겨울에 많이 마시는 맥주였는데 지금은 사시 사철 마실 수 있다.



바이젠복의 특징

파워풀한 풀바디감의 7.7% 밀맥주.
저온저장으로 장기숙성 상면발효한 밀맥주로 풀바디의 진한 밀몰트와 갖구운 신선한 브레드 향취를
느낄 수 있다. 중세시대부터 맥주가 물로 만든 빵이라는 명제를 크리미한 거품과 함께 정직한 맛으로
보여주는 맥주이다. 남성적이고 파워풀한 맛과 동시에 부드러운 목넘김과 스파이시하고 플루티한
풍미를 지니고 있다. 좋은 맥주일수록 콤플렉스한 향미가 자연스럽게 입안 아득히 퍼져가는 것을
알게 해준다.

독일 바이에른 밀맥주 특유의 향긋한 과일향과 동시에 밸런스 좋은 달콤한 맛을 낸다.
육류, 생선요리와도 잘 조화를 이루며 에멘탈치즈와 바게뜨빵과도 환상적인 맛의 조화를 이룬다.
다른 맥주보다 더 많은 최고급 원료를 아낌 없이 투입하여 밝은 색과 풍부한 향미로 일반인부터
맥주 매니아까지 폭 넓게 충족시킬 수 있는 바이젠복(WeizenBock)이라 하겠다.

출고 전, 바이엔슈테판 셀라의 시원한 숙성고에서 장기숙성 후 생기는 묵직한 풀바디감과
혀를 실크처럼 감싸도는 촉촉한 느낌이 특별하다 하겠다. 보다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나만의 특별한 하이엔드 밀맥주를 찿는다면 좋을 듯 하다. 단지 컬트 밀맥주의 범주를 넘어서
세계적으로 넓은 고정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맥주다. 가장 맥주 평가에 있어서 까다로운
"Beer Advocate" 사이트에서 평점 A-를 기록하였다.



국제 맥주대회 입상 기록

AIBA’s Trophy 'Best Specialty Beer' 2008,
AIBA's Gold Medal 2008 & 2010, AIBA’s Silver Medal 2009
Bock Beer Festival (Holland) - Gold Med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