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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10-29 10:17
문화일보 2010년9월10일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4,917  
시원한 한잔의 매력 '맥주예찬론'

중세 중부유럽에서 발전됐던 맥주 양조의 역사에서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수도원 수도사와 여성들이었다. 금식의 대상이 아니었던 맥주는 수도사들에게 요긴한 식품이면서 수도원의 주요 수입원이었다. 수도원은 맥주에 홉과 효모를 첨가하는 기법을 개발했으며, 우리나라에서 즐겨 마시는 맥주의 기원이 1143년 바이엔슈테판 수도원에서 홉으로 만든 맥주다. 또한 메소포타미아와 게르만에 맥주의 여신 닌카시와 프리가가 있는 것처럼, 각 지역마다 맥주 양조는 여성이 맡았다. 여성들은 직접 맥주를 빚어 함께 취할 때까지 마셨고, 여성이 운영하는 술집은 호황을 누렸다. 중세에 독특한 맛의 양조 경쟁이 치열해지고 맥주에 삶은 달걀, 소쓸개즙, 뱀 껍질, 백묵가루까지 첨가하게 되면서 1516년 바이에른 빌헬름 4세가 보리 홉 물로만 맥주를 빚으라는 독일맥주 순수법을 제정했을 정도였다


신세미기자 ssem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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